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을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어린이날 당일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가 평상시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서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과 운전자의 음주운전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특성을 보였다.
5월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 4월30일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도 어린이(만 13세 미만) 교통사고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088명으로 전년 8만6923명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어린이 인구가 7.3%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는 18.8명에서 19.4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가 34.2명에서 34명으로 소폭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야외활동이 많은 5월(7342명)과 방학·휴가철인 8월(8137명)에 어린이 피해자 비중이 높았다.
특히, 어린이날(5월 5일) 당일 피해자는 457명으로 평상시 하루 평균(190명)의 2.4배에 달했다. 주말(323명)과 비교해도 1.4배 많은 수치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 행사장 및 주차장 인근에서 운전자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어린이 비중은 22.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중상(사망 및 부상 1~7급) 피해 어린이의 안전띠 미착용률이 30.8%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사고 평균 미착용률(22.6%)보다 8.2%포인트(p) 높은 수치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중상해 위험이 현저히 높아짐을 보여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고, 만 6세 미만의 경우 카시트 장착이 법적으로 규정돼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346명으로 전년(293명) 대비 18.1% 급증했다. 3년 전인 2023년(296명)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보면 음주운전 피해 어린이의 68.5%가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집중됐다.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피해자는 137명으로 전년(172명)과 비교해 20.3% 급감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추가 지정과 무인 단속 장비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스쿨존 내 어린이 중상자 비중은 13.9%로, 비스쿨존(0.4%)의 35배에 달했다. 특히, 스쿨존 내 사고의 약 84%가 보행 중에 발생하고, 오후 3~5시 하교 시간대에 전체 스쿨존 사고의 30%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차량과 자전거 충돌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2331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실제로 2023년 1555명, 2024년 2283명, 2025년 2331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피해 어린이의 75%가 초등학교 4~6학년 고학년으로 주행 속도가 빠르고 자전거 이용 빈도가 높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에서 차대자전거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어린이 사고에서는 2.8%로 두 배로 뛰었고, 스쿨존 내에서는 16.8%로 전체 평균의 6배 수준에 달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안전띠 착용과 스쿨존 감속 등 작은 실천이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어린이는 위기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특성을 가진 만큼 운전자가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