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술력을 갖춘 신규 상장 바이오텍들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며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기대감만으로 상장했던 사례와 달리,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 30일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가 연초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조건을 충족한 ‘코스닥 선별’ 바이오텍의 가중평균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YoY) 11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총액 가중평균수익률은 388.6%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익률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상장 기업의 질적 개선'을 꼽았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기술특례상장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실질적인 기술수출(L/O) 실적이나 글로벌 임상 데이터가 없는 기업들은 문턱을 넘기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종목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5년 이후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4분기 상장한 알지노믹스(350100)와 에임드바이오(비상장 당시 기술이전) 등은 상장 전부터 빅파마향 기술이전 성과를 보유하며 시장의 눈높이를 높여 놓았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앱클론(174900) 465.2%, 디앤디파마텍(347850) 428.5%, 오름테라퓨틱(294340) 412.6% 등이 전년 대비 압도적인 상승 폭을 기록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하나증권 유창근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텍 섹터의 실적 지표는 기술이전 이벤트와 직결된다"며 "2024년부터 회복세를 보인 IPO 시장의 흐름을 볼 때, 2026년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순 트레이딩 관점이 아닌 중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미국 제약·바이오 주가 흐름과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코스피 대형 제약사들은 미 제약사 ETF(PPH)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지만, 코스닥 바이오텍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IBB)와 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시장 내부의 개별 악재와 기술이전 성과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향후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전고점 회복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