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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수)

'유가 120불=환율 1500원'…外人 이탈·증시 '비상'

연준 "에너지발 물가 높다" 매파적 변심…하반기 금리 인하 '안갯 속'
케빈 워시 등장에 AI 생산성 주목…6월 점도표 전까지 불확실성 지속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의 낙관론에는 제동이 걸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목하며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를 자극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은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에너지 가격이 끌어올린 물가, '다소 높은'에서 '높은'으로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김유미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4월 FOMC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수위를 한층 높였다. 연준은 물가 수준을 기존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에서 '높은(elevated)' 수준으로 변경하며 고물가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했다.

 

특히 성명서에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물가 상승의 핵심 변수가 공급측 요인인 유가에 있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긴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원칙을 고수하며 조기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다.

 

케빈 워시 체제와 AI 생산성, 새로운 통화정책 변수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후보자의 행보도 금융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와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상충하는 정책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그가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절사평균 PCE(개인소비지출) 지표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완화적인 정책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6월 점도표 발표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동시장에서 수요 둔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유가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준의 정책 초점이 성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환율 1400원대 등락, 유가 안정 시 되돌림 가능성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내외로 안정될 경우, 환율이 1400원 초중반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공급 충격이 발생해 유가가 120달러를 상회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 위험이 상존한다. 현재 국내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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