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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금)

막힌 송전망, 민간이 뚫는다…거버넌스 유지·효율↑

BT 방식 도입으로 소유권은 한전에…발전 설비 이용률 상승 기대
유가 100달러 돌파 비상…SGC에너지·SK가스 등 민간주 '주목'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전력 인프라 확충의 고질적 병목 현상이었던 송전망 건설 사업에 민간 자본과 기술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 제한과 누적된 재무 위기로 지연되던 전력망 확충 사업이 '속도전'으로 전환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월30일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유틸리티 Weekly'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 개정안'의 함의를 분석했다. 해당 개정안은 그간 송전사업자인 한전이 독점해온 전력망 개발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전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전기요금 동결 기조 속에 단기 자금 조달 여력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의 역할 분담은 단순한 사업 개방을 넘어 필수적인 투자비 조달 창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 주도 사업 대비 민간의 건설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송전망 건설 효율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개방이 '전력망 운영의 민영화'로 확대 해석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유 연구원은 "민간 사업자가 설비를 완공한 후 즉시 송전사업자인 한전에게 양도하는 BT(Build-Transfer) 방식을 취함으로써 소유권과 거버넌스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민간이 규제 범위 내의 최소 마진을 취하는 대신, 한전은 설비를 소유하며 공공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송전망 확충이 지연되던 발전 설비의 이용률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참여에 따른 이자 비용 등이 요금 기저에 일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전력 공급 안정화라는 실익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한편, 원자재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에너지 업종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기준 WTI는 배럴당 103.5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 상승으로 5월 계통한계가격(SMP)은 130원/kWh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업종 내 관심 종목으로 SGC에너지(005090)SK가스(018670)를 제시했다.

 

SGC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부지 이관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신사업 가시성을 확보했고, SK가스는 유가 상승 국면에서도 전사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산업용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급증으로 수익성 개선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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