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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수)

"드론이 보고 AI가 푼다" HDC랩스, GDX플랫폼 공개

현장 운영의 DX 혁신…경험 대신 데이터로 골프코스 완벽 관리
골프장 넘어 건설·리조트 확장…VLM·LLM 기반 자동화 추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HDC랩스가 인공지능(AI)과 드론, 운영 데이터를 통합한 디지털 현장 운영 플랫폼을 앞세워 골프장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현장 운영 체계’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함으로써, 경험 의존적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정량적·예측 기반 운영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DC랩스는 최근 골프장 디지털 전환 플랫폼 ‘GDX(Golf-course Digital Transformation)’를 공개하고, 현장 관리의 본질을 ‘관리’가 아닌 ‘운영’ 관점에서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골프장 운영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잔디 상태 변동성과 외부 환경 요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자의 경험과 직관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고, 코스 품질의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GDX 플랫폼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 인식부터 실행, 개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운영 체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과 상태를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의 핵심은 △가시성 △실행력 △의사결정 등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우선 가시성 측면에서 GDX는 드론 기반 촬영과 RGB 및 NDVI(식생 건강지수) 분석을 통해 코스 상태를 정량적으로 진단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육안 점검’ 중심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분석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관리자는 취약 구역을 조기에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어,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실행력 측면에서는 현장 작업을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DX는 ‘펀치리스트’ 기반 작업 관리 시스템과 ‘5W1H(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추적 체계를 도입해 작업 전 과정을 기록한다. 작업 전후 사진과 결과 데이터를 시각적 증거로 축적하고, 구역별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운영 표준화를 구현했다. 이는 반복 작업의 품질을 균질화하고, 인력 교체 시에도 운영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경제 및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펀치리스트(Punch List)'는 프로젝트 마감 직전, 미비한 사항이나 결함 등을 정리한 '최종 점검 목록'을 의미한다. 원래 건설 현장에서 공사를 마무리하기 전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나 미설치된 항목을 리스트로 만든 뒤, 이를 모두 해결해야 비로소 프로젝트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관행에서 유래했다.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직관이 아닌 근거 중심의 판단 체계를 구축했다. 대시보드와 지도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재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과거 이력과 연계해 맥락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관리자의 판단 속도는 물론 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며, 보고서 작성 등 관리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DC랩스는 GDX 플랫폼을 통해 단일 골프장을 넘어 다수 코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멀티 코스 관리 체계’를 확보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기술을 단순히 시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해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가시화’를 넘어 ‘예측’ 중심 운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각언어모델(VLM, Visual Language Model)을 활용한 이미지 분석 정밀도를 높이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와 보고서 생성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병충해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는 서비스와 위성영상 기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예방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종민 HDC랩스 기술연구소 상무는 지난 4월 29일 '2026 AI서비스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AI 서비스의 경쟁력은 단순히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현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며 “GDX 플랫폼을 골프장에 국한하지 않고 건설 현장, 대형 시설관리, 리조트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보안과 현장 운영을 결합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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