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의 매출 본격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55% 상회…마진 구조 레벨업
4월 30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전선(001440)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34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122.9% 급증한 수치로,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였던 390억원을 54.7%나 상회했다.
가장 고무적인 대목은 수익성 지표다. 과거 3~4% 수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OPM)이 이번 분기 5.6%까지 상승하며 이익 체력이 한 단계 격상됐음을 증명했다. 싱가포르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초고압 프로젝트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 가운데, 구리 가격(LME) 상승과 환율 효과가 소재 부문 판매단가(ASP) 개선으로 이어지며 이익 극대화를 견인했다.
■ 단순 제조 넘어 EPC로 진화…해저 2공장 기대감
대한전선의 미래는 해저케이블 밸류체인 통합 역량에 달려 있다. 최근 동사는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케이블 공급은 물론 시공까지 직접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기존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EPC(설계·조달·시공) 기반의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공급 능력 확대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2027년 베트남 초고압 공장 가동에 이어 2028년 해저 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 단일 공장에서만 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매출 CAPA를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성장세는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HVDC)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 유안타증권, 목표주가 6만원으로 54% 상향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대한전선에 대해 "단순 성장을 넘어 수주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실질적인 데이터로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케이블 산업 특성상 분기별 프로젝트 믹스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으며, 2분기에는 일부 비용 선반영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4조 140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으로 상향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