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원자력 발전소 사업을 필두로 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앞세워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이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주택 수익성 회복과 환차익의 조화
유안타증권 김도엽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 2813억원, 영업이익은 1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15.4% 감소한 수치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시장 예상치였던 1613억원을 약 12.2%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주택 부문의 원가율 하락과 해외 플랜트 사업의 내실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프로젝트의 계약고 증액이 원가율을 5.1%p 개선시키는 효과를 냈다. 영업외 측면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이 약 800억원 발생하며 세전이익(2735억원) 증대에 기여했다.
■ 'K-원전' 수출 가시성 확보가 주가 견인차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2000원에서 2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 산정에는 원전 수주 가능성 증대에 따른 10%의 할증 밸류에이션이 적용됐다.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불가리아 원전이다. 최근 불가리아 정국 변화로 인해 연내 EPC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미국 팰리세이즈(Palisades) SMR(소형모듈원전)의 2분기 EPC 수주 기대감과 페르미(Fermi)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중동 리스크 딛고 연간 가이던스 달성 정조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건자재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 김 연구원은 "전체 원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수주 달성률은 가이던스(33.4조원) 대비 11.9%로 다소 낮았으나, 2분기 이후 복정 역세권 개발과 파푸아뉴기니 LNG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어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이번 분기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이 6802억원 증가하는 등 재무 구조 건전성도 확보했다. 향후 중동 재건 사업 및 토목 프로젝트 수주가 구체화될 경우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