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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목)

"AI 거품인가" 6600 밀린 코스피...반도체 집중 매도

삼성전자 1.4% 하락·반도체 주춤… LS일렉트릭 계약 호재에 전력주는 급등
미국발 AI 거품론에 투심 급랭… "4월 FOMC 앞두고 본격 차익실현 구간"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4월29일 오전 국내 증시는 개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오픈AI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우려가 불거지며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를 압박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6포인트(0.22%) 내린 6626.3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600선 초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약세권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35포인트(0.11%) 내린 1214.23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888억원, 기관이 96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2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8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597억원, 기관은 7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 298개, 하락 종목 524개였고, 코스닥에서는 상승 종목 539개, 하락 종목 1008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1만8750원으로 1.46% 하락했고, 삼성전자우선주도 2.19% 내렸다. 현대차는 55만원으로 0.90%, LG에너지솔루션은 46만9000원으로 0.64%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30만원으로 보합을 나타냈고, SK스퀘어는 88만3000원으로 2.71%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3만1000원으로 2.58%, HD현대중공업은 69만2000원으로 3.75%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알테오젠은 38만7000원으로 2.79% 상승했고, 삼천당제약은 43만4500원으로 0.58%, HLB는 6만3200원으로 0.48%, 에이비엘바이오는 14만원으로 1.00% 반등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15만8900원으로 1.61%, 에코프로비엠은 21만1500원으로 0.94%, 리노공업은 11만원으로 1.26% 하락했다.

 

이날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 조정이 자리하고 있다. 오픈AI가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빠르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AI에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걱정이 다시 나온 것이다. 이 영향으로 간밤 미국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전 보고서에서 오픈AI발 악재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4월 FOMC 및 매그니피센트7 실적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 명분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게이트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일부 반도체주가 반등한 점은 국내 반도체주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짚었다.

 

지수는 약세였지만 전선과 전력설비 관련주는 강하게 움직였다. 인포스탁 섹터 기준 전선 테마는 9.14% 급등했고, 전력설비 테마도 3.78%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LS일렉트릭의 북미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 공급 계약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KBI메탈이 3925원으로 29.97%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원전선은 1만1930원으로 18.47% 급등했다. LS에코에너지는 8만500원으로 10.73%, 가온전선은 22만4500원으로 3.46%, LS일렉트릭은 26만9000원으로 2.87% 상승했다. AI가 커질수록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와 전력망도 함께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력기기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유 테마는 4.61% 상승하며 정유주의 강세도 연출됐다. SK이노베이션은 14만2300원으로 6.99%, S-Oil은 12만4800원으로 5.14% 상승했다. 중동 불확실성과 유가 변동성에 더해,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들이 수십 년간 설비 개선과 수출 비중 확대를 이어온 만큼, 높은 정제마진 국면에서 이익 개선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정유사들은 수출 비중이 높고 고도화 설비를 갖춰 원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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