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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6 (수)

방폐물의 반란…"버리던 폐기물, 소아암 치료제 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정책대상 최우수상, RI 폐기물 자원화 생태계 구축
세계 최초 RI 폐기물 선순환 체계 인정, 고부가가치 의약품 원료 안정 공급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이 방사성 폐기물 관리의 패러다임을 '폐기'에서 '재산'으로 전환하며 공공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순 매립과 처분에 그쳤던 방사성동위원소(RI, Radioisotope) 폐기물을 산업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경제적 가치 창출과 의료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공단은 지난 24일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제15회 한국정책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 정책상을 수상했다고 4월28일 밝혔다. 행정 및 정책 분야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시상에서 공단은 창의적인 정책 설계와 실질적인 사회적 파급효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의 핵심 동력은 공단이 야심 차게 추진한 'RI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정책이다. 그간 원자력 발전이나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RI 폐기물은 철저한 격리와 안전한 처분이 유일한 관리 방식이었다. 그러나 공단은 이를 재활용 가능한 '잠재 자원'으로 재정의하고, 수요처와 발생처를 잇는 정교한 공급망을 설계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공단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RI 폐기물 직거래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폐기물 발생자와 이를 원료로 필요로 하는 수요자를 직접 매칭한다. 이를 통해 희귀 소아암 치료용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방사성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정책의 실효성은 수치와 현장의 변화로 증명되고 있다. 직거래 플랫폼 활성화로 인해 불필요한 행정 비용이 대폭 절감되었으며,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적 이익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공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원순환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 원칙 위에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기술 기반 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공단 관계자는 "RI 폐기물의 자원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의료·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정책 모델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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