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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화)

[이준호 경제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맞불 집회)

어법과 표현
황금알 거위 배 가르다, 뿔난, 볼모, 천문학적(天文學的) ,실력 행사 `~(으)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는 데 (시간/비용)이 들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국내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의 매출, 영업이익 실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호실적 때문에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예고를 비판하는 일부 주주들의 집회를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회사와 노조간 입장이 크게 달라 총파업까지 예고하는 상황에서 일부 주주들이 노조측에 과도한 요구를 한다며 주주의 입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번 돈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주주들은  “공장을 멈추는 것은 회사의 가치를 볼모로 잡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하는 중입니다. 

 

황금알 거위 배 가르냐”…삼전 노조에 뿔난 개미들 ‘맞불 집회’

“삼성이 번 돈 300조원, 그중 45조원을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는 건 악덕 채권업자의 요구와 다를 바 없습니다. 공장을 멈추겠다는 협박은 수백만 주주의 자산을 볼모로 잡는 행위입니다.” 23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정문 앞 사거리. ‘...(중략)...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민 대표는 반도체 호황기에 공장 가동을 멈추겠다는 노조의 실력 행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략)... 그는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췄다 다시 가동하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주주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협의해 공장폐쇄까지 가지 않는 상생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동행한 다른 이들은 ‘삼성 주주 배당 11조, 삼성 직원 배당 40조?’라는 문구가 든 피켓을 들었다. ...(중략)....노모씨는 “ 당장 잘 나간다고 공장을 폐쇄해 30조~40조원의 손해를 끼쳐서야 되겠느냐”며 “노조 주장은 일반 국민으로 봐도 상대적 박탈감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쟁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략)... 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다'는 눈앞의 이익(성과급) 때문에 미래의 더 큰 이익(공장 가동, 기업 가치)을 망치는 어리석음'을 뜻하는, 이솝우화에서 온 교훈으로 탐욕이 결국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맞불 집회'는 산불이 크게 났을 때 마주 불을 놓아 불을 끄는 게 맞불인 것처럼, 상대방의 집회에 대항하여 바로 옆에서 여는 집회를 말합니다.

`뿔나다'는 '화가 나다'를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머리에 뿔이 솟을 정도로 화가 났다는 뜻이죠.  삼전 노조에 뿔난 개미들... 에서 개미는 누구를 뜻하나요? 한국 주식 문화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개미라고 불러요. 왜 그럴까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자금력은 작지만, 성실하게 돈을 모으고 그 숫자가 매우 많다는 특징이 개미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어요.

 

이 기사에서는 집회 현장이나 갈등 상황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볼모'는 `어떤 목적을 위해 잡혀 있는 사람이나 물건(인질)'을 뜻합니다. 

`천문학적 (天文學的)'은 일반인이 가늠하기 어려운 엄청난 수를 표현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이예요. 우주에 있는 수많은 은하나 항성의 개수 등에 비유하여 매우 큰 수라고 표현하고자 쓴답니다. 

`박탈감(剝奪感)'은 `당연히 가질 권리를 뺏겼다고 느끼는 기분'을 뜻해요. 예문을 볼까요. 사람들은 고소득자의 요구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쟁의(爭議)' `노동 관계 당사자 사이의 다툼(파업 등)'을 의미하고 실력 행사(實力行使) 말 대신 힘이나 행동으로 직접 영향을 주는 일을 뜻해요.

 

`~(으)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쉽게 말해 `동일하다는 뜻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와/과 마찬가지다'와 비슷하지만, `결국 똑같다'는 비판적인 뉘앙스를 강조할 때 자주 씁니다. 공부를 안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어요.

 

`~는 데 (시간/비용)이 들다’는 어떤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자원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데'는 의존명사로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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