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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금)

"팔 물건이 없다" 비트코인 3.7% 삼킨 세일러의 광기

MSTR 매수 속도, 채굴량 압도… 개인들 살 수 있는 물량 '역대 최저'
유동성 고갈된 '병목 현상' 심화… 작은 매수세에도 가격 튈 준비 완료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비트코인 추가 매집을 통해 시장의 유통 물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비트코인 ETF 진입까지 맞물리며 시장에서는 자산 희소성에 따른 ‘공급 절벽’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멈추지 않는 매수세, '구조적 수요'가 시장 지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 행보를 재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일주일(4월 6일~12일) 사이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38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3927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총 보유량은 78만897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 예정량(2100만 개)의 약 3.7%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구조적 수요’로 정의한다. 기업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계적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함에 따라, 시장에는 상시적인 거대 수요층이 형성되었다. 특히 최근 매입 속도는 채굴자들이 생산하는 신규 공급량을 압도하고 있어, 거래소 내 유통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공급 절벽 신호...기관 자금 유입의 ‘병목 현상’

 

이러한 ‘공급 절벽’ 가능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단독의 움직임이 아니다. 블랙록,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 공룡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및 구조화 상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기관 자금이 ETF라는 제도권 통로를 통해 유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용 물량은 더욱 타이트해지는 양상이다.

 

시장 분석가 스콧 멜커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과거와는 판이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파생상품과 옵션 거래가 가격 변동의 주축이 된 가운데, 기관들의 대규모 실물 인수가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있다"며 "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경우, 작은 매수세에도 가격이 폭등하는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2026년 암호화폐 시장, 제도권 안착의 변곡점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억1천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장기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단가는 약 7만5577달러로 현재 가격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일러 의장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본이며 4년 주기설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공격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공급 부족’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거래소 밖으로 나가는 비트코인은 늘어나는 반면, 시장으로 나오는 매물은 잠기면서 가격 결정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완전히 넘어가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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