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1월19일 오후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SK텔레콤 주가가 6~7%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픈AI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본업에서의 점유율 확대 및 배당 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 앤트로픽 기업가치 ‘515조’ 목표…지분 가치 재조명
1월1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약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미 엔비디아(100억 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50억 달러)가 투자를 약정했으며, 세쿼이어 캐피털 등이 추가 합류할 전망이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조달 기록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더욱 독보적이다. 지난해 3월 오픈AI가 달성한 400억 달러가 역대 최대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이번 조달에 성공하면 이달 초 200억 달러를 유치한 xAI를 제치고 역대 2위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앤트로픽이 제시한 목표 기업가치는 3500억 달러(약 515조 원)로, 단 4개월 만에 몸값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반기보고서 기준 앤트로픽 지분 0.7%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기업가치 상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당시 약 13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기업가치가 확정될 경우, 투자 원금 대비 약 24.5배의 수익을 거두게 되며, 평가 이익만 3조 4,000억 원 이상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약 12~13조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앤트로픽 지분 가치(3.6조 원)는 전체 기업 가치의 약 25~30%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다. 그동안 장부상에 낮게 책정되어 있던 지분 가치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현실화되면서, SK텔레콤의 순자산 가치(NAV)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주가 재평가(Re-rating)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정부 AI 프로젝트 순항 및 점유율 40% 탈환 가시화
기술력과 본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에 포함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향후 국가적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에도 지각 변동이 감지된다. 최근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14일간(12/31~1/13) 약 31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가운데, 이 중 20만 명 이상(약 64%)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번 번호이동 대란을 통해 SK텔레콤은 16만 5천 건 이상의 순증을 기록하며, 한때 위협받았던 시장 점유율 40% 선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 악재를 반사 이익으로 치환하며 본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