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하며 스마트 해운 시대를 앞당긴다. 대양 한가운데서도 육상 수준의 고속 인터넷을 구현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원들의 근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자체 소유 선박 45척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1월 19일 밝혔다. 스타링크는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활용해 지구 전역에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선박들이 사용하던 정지궤도 위성은 지상 약 3만 6,000km 상공에 위치해 데이터 전송 속도에 한계가 있었으나, 스타링크는 고도 550km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통신 지연이 대폭 줄어들며 체감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실제로 1.4GB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5분에서 2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고속 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상 안전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 기상 악화나 선원 상병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육상 본부와 실시간 고화질 영상 소통이 가능해져 즉각적인 대응 역량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투자는 향후 ‘스마트 선박’ 시대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정적인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환경을 바탕으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정비 시스템 등 차세대 해운 기술 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해상 근무자들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텍스트 중심의 제한적 통신만 가능했던 선원들은 이제 스타링크를 통해 가족과의 원활한 영상 통화는 물론,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시청 등 육상과 다름없는 디지털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는 해상 근무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 도입은 선박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토대”라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해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