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정부가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12월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키고 코스피 이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알테오젠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약 2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시총 16조5000억원)까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코스닥 시총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에서 성공한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구조는 이미 고착화된 모습이다. 2001년 이후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51개 기업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업 잔류를 유도할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와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을 포함한 코스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이 현실화되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의 매력도를 높이는 근본적 대책 없이는 우량 기업 유출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ALT)은 단백질 의약품 생산기술과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SACT(히알루로니다아제 기반 피하주사 전환 기술) 등 독자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