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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1 (월)

국민연금 해외주식 508조…서학개미보다 영향력 압도

전체 수급의 34% 차지…정부, 환율 변동성 우려해 협의체 가동
환율 상승과 맞물려 정부 우려…달러 수급 주체 영향력 커져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는 2002년에 시작되어 올해 9월말 기준으로 508.2조원이며 기금적립금의 37.3%를 차지하고 있다.

 

11월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일반정부’ 해외주식 투자는 총 245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억8500만 달러)보다 92% 증가했다.

 

투자금액 규모를 살펴보면, 올해 국민연금이 개인투자자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1~3분기 서학개미의 1.3배 수준에서 올해 1~3분기 1.5배로 그 격차가 더 확대됐다. 전체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4%로 개인투자자(23%)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국민연금이 서학개미보다 외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획재정부는 고환율을 잡기 위해 11월24일 한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등과 4자 협의체를 가동해 ‘뉴 프레임워크’(새 기본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달간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선호가 강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10~11월에만 123억3700만 달러에 달하는 해외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68억13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1~28일)에도 55억2400만 달러로 매수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

 

특히 개인투자자 쏠림이 관측된 시기는 10·15 대책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가 막히고,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시기와 겹친다.

 

아울러 환율 상승 흐름과도 시기적으로 맞물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9월 대체적으로 1400원 선 아래서 횡보하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다가 추석 연휴 이후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국민연금과 서학개미 등 달러 수급 주체 동향 외에도 대미 투자 부담 등 거시경제 환경 변화가 환율 상승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세가 수급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상승 동력”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강세 국면에서 대미 투자 부담을 안은 엔화와 원화 절하 폭이 컸다”며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도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올 하반기 지속적인 환율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자금 유출 우려”라며 “기업들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감소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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